<앵커>
밤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등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인수합병 소식 때문인데, 뉴욕 특파원을 연결해서 더욱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나오십시오. (네, 뉴욕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가 정말 금리를 내리기는 내린 겁니까?
<기자>
내기를 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데 돈을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23일) 뉴욕 증시는 미국의 대형 온라인 증권사 2곳이 합병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으로 출발했습니다.
이 소식에 투자자들이 흥분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신용 경색으로 시장에서 돈이 말라가면서 최근에 뉴욕증시의 상승 동력이 인수 합병 소식을 듣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 시장을 받치고 있는 재료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연준이 다음 달에 금리를 최소한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버냉키 의장도 그렇고, 연준의 현재 입장은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위험한 상품에 무도한 투자를 한 헤지펀드나 금융기관을 위해서 무리하게 금리 인하까지 팔 필요 있느냐, 지금 이런 상황이라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유럽 각국 증시도 일제히 급등하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일본과 인도가 정상 회담을 갖고, 경제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일본과 인도하면, 지금까지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그저 그런 관계의 나라였는데, 일본이 더 이상 인도를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인도 경제가 발전하면서 인도 사람들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인도에서 일본 제품을 팔 수 있는 좋은 시장이 돼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중국의 인건비가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아직 인건비가 싼 인도가 일본의 좋은 생산 기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말씀하신대로 커져만 가는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서 인도는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좋은 동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을 뒤집어보면 인도가 일본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이유도 됩니다.
이렇게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도요타, 미쓰비치, 캐논은 일본 기업인들과 함께 인도를 국빈 방문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번 인도 방문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두 나라가 경제 협력체를 만들기로 한 것과 일본 정부가 30조원을 투자해서 첨단 공업 단지를 만들고 수도인 뉴델리에서 항구 도시인 뭄바이까지의 교통과 항만 시설을 정비하는 걸 돕겠다는 것입니다.
인도의 교통과 항만 시설이 낙후돼있기 때문에 제품을 만들어도 물류에 심각한 문제점이 노출돼왔다는 점에서 일본 제품의 수출 길부터 닦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일본 사람들의 치밀함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앞으로 일본과 인도의 밀월 관계가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 지도에서 동해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여기에 항상 관심이 많은데 이탈리아에 있는 세계 최대의 주문 제작 지구본 회사의 말에 따르면 지도야말로 정치와 외교, 전쟁의 산물이기 때문에 항의도 많이 받고 너무나 피곤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아랍 국가들은 지도상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도에 페르시아만이냐, 아니면 아라비아만으로 표시하느냐를 놓고 외교관들이 지도 제작 회사까지 찾아 와서 협박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회사의 생존 방법은 뭐냐면요, 지도가 어느 나라로 수출되냐에 따라 그 나라 사람 입맛에 맞게 조금씩 고치는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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