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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뿌리기 운동·폭염구급대…'더위와의 전쟁'

<8뉴스>

<앵커>

여러분 오늘(22일)도 얼마나 더우셨습니까?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그만큼 전기사용도 급증해서 어제는 전력사용량이 6228만kw로 사상 최고치를 또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은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에너지의 날 행사가 열립니다. 전국 곳곳에서 기업과 아파트, 공공기관 등 57만여 곳이 잠시 후 9시부터 5분간 전등끄기 행사를 벌입니다.

에너지의 날은 지난 2003년 8월 22일 하루 에너지 소비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에, 전력 사용량을 줄이자는 취지로 4년째 이어지는 행사입니다.

정부에 이어서 시민단체까지 나서서 이런 절약운동을 벌이는 이유는 에너지 과다 사용이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고, 이것이 다시 에너지 사용량을 늘리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겁니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폭염이 이어지면서 환경재앙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지역에선 새벽 최저 온도가 27도 가까이 올라가는 열대야가 지난 한 달동안 무려 18번이나 나타났습니다.

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대구 시민들의 일상을 남달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글거리는 태양에 높은 습도.

한낮 도심은 거대한 찜통입니다.

열기를 식히기 위해 구청마다 살수차를 동원해 도로와 화단에 물을 뿌립니다.

집집마다 버리는 물로 내 집앞 물 뿌리기 운동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서민들과 독거노인들을 위해 경로당과 금융 기관 등 에어컨이 있는 574개소를 폭염 쉼터로 지정했습니다.

[박순석/대구시 황금동 : 에어컨도 주고 선풍기 틀고  이 덕에 노인정에 나와 이래 살잖아요. 집에 있으면 더 갑갑하고.]

한 낮 열기는 밤까지 계속돼, 지난 한 달간 나타난 열대야 현상만도 18번째.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유원지나 계곡엔 밤낮없는 주차 전쟁입니다.

종일토록 에어컨을 틀다 보니 냉방병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분양/대구시 지산동 : 온몸이 막 아프고 자고 나면 머리도 띵하고 낮에는 눈도 침침하고 잘 안보이고 그래요.]

연일 35도를 넘는 폭염에 축산농가들도 초비상입니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심지어 페트병에 물을 얼려 돼지 목 부분에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소방본부는 폭염구급대까지 구성해 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주민들의 폭염과 열대야 스트레스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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