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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징어 조업 풍년…태안반도 '불야성'

<앵커>

태안반도가 전국에서 몰려온 오징어잡이 배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징어가 풍년이라고 합니다.

이인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어등 불빛이 불야성을 이룬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어장.

불빛을 보고 몰려든 오징어들이 쉴새없이 돌아가는 낚시바늘에 걸려 올라옵니다.

오징어 조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전국 오징어배 900여 척 가운데 200척 이상이 서해로 몰려온 오징어 어군을 따라 태안반도 어장을 찾아왔습니다.

[이춘득 선주/경천호 채낚기어선 : 고기 값은 지금 작년보다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원래는 고기가 많이 났습니다. 좀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신진항은 전국 최대의 오징어 집산지가 됐습니다.

오징어 조업이 시작된 두 달 동안 85억 원대의 물량이 신진항을 거쳐 전국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임원식 소장/서산수협 위판장 : 전국에 있는 배들이 약 200척 정도가 여기 올라와 있습니다. 지금 하루에 들어오는 물량은 3만 5천 짝에서 3만 7천 짝 정도 되고 있습니다.]

산지에서 거래되는 오징어는 20마리 한상자에 만2-3천 원선.

값싸고 영양만점인 오징어에 매료된 미식가들의 발길이 줄을 잇습니다.

[정덕현/천안시 두정동 : 저희는 지금 처음 발걸음을 했는데 정말 오징어가 너무 풍성하고 정말 또 먹어보니까 산오징어가 너무 맛있더라고요.]

오징어 풍년을 맞은 태안반도에서는 추석 전까지 집어등 불빛이 밤 바다를 화려하게 장식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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