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 풀 꺾인다는 말복과 입추를 지나서도 폭염이 계속되는 이상기후가 이어지자 예년 늦여름에는 찾아볼 수 없던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한국전력 부산지사에 따르면 6일 6천268㎿로 6천㎿대에 진입한 일일 최대 전력 사용량이 16일 7천40㎿로 7천㎿대를 넘긴데 이어 21일 7천359㎿로 부산지역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상 최고 사용량 경신일이 8월11일(6천629㎿), 재작년이 8월16일(6천255㎿)이었던 데 비해 5일에서 10일 가량 기록 경신일이 늦어진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계속되는 무더위로 최고 사용량이 다시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수돗물 사용량 역시 15일 120만t을 기록한 이래 16일 123만t, 17일 125만t, 21일 120만t 등 연일 120만t 이상이 소비되고 있다.
부산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보통 8월 하순에는 무더위가 한풀 꺾이기 때문에 100만∼110만t 가량의 수돗물을 생산하지만 올해는 늦더위가 심해 당분간 수돗물 생산량을 120만t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늦더위가 계속되자 휴가철이 끝나고도 부산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끊이지 않고 있어 철도를 통해 부산에 들어오는 사람의 수도 8월 초순과 중·하순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형편이다.
코레일 부산지사에 따르면 8월1일∼10일 부산역으로 들어온 사람은 26만 757명이 었고 11일∼20일은 23만 3천69명을 기록했다.
부산지사 관계자는 "보통 7월25일부터 8월5일까지가 대수송기간으로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시기이고 그 이후에는 승객 수가 크게 줄기 마련인데 올해는 이용객 수가 그다지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이면 시원한 실내에서 블록버스터나 공포영화를 보며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영화관 역시 늦여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부산 A극장 관계자는 "열대야가 매일같이 이어지기 때문인지 최근 심야영화 관객 수가 7월에 비해 5% 가량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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