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공주시 정안면 일대에서 밤나무 방제 작업에 나섰던 산림청 소속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대전방송 김세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오전 8시10분쯤 도로옆 나즈막한 야산 중턱 바위 돌에 헬기가 충돌했습니다.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마치 폭격을 맞은 듯 검게 그을렸고 부근의 나무들은 널부러졌습니다.
곳곳에 파편만 널러있을뿐 헬기의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지경이어서 사고당시의 처참함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이 사고로 강현종 기장과 김주홍 부기장,이형식 정비사 등 탑승자 전원이 숨졌습니다.
[이은상/충남 공주시 : 헬기가 여기를 선회하더니 안개가 껴서 그런가 산중턱에서 꽝하는 굉음과 함께 폭음이 일어나서 나와보니까 불길이 치솟고 하는 걸 봤거든요.]
파견을 나와 지리에 익숙치 못했던 헬기가 짙은 안개에 방제를 위해 저공비행을 하다 미처 야산을 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청 직원 : 운항전후 교신 안했고 (원인)파악하는데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충남지역에선 지난2005년과 지난해에도 방제에 나선 산림청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었습니다.
산림청은 2천 년 이후 계속되는 헬기 사고에 당혹해 하면서 대책수립을 위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