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원 본사 인데요. 차기 신제품 연구 등을 위해 댁의 세탁기 PCB(인쇄회로기판)를 가져가고 새 것으로 교체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하실 생각이 있으세요?"
LG전자 창원지역 가전제품 생산 연구 관계자가 지난 2004년 LG드럼세탁기를 사서 쓰고 있는 한 소비자에게 최근 전화를 걸어 이 같은 문의를 해왔다.
이에 그 소비자는 제품 사후 서비스 기간이 지난 지 한참인 데다 서비스센터도 아닌 창원지역 연구소 소속 인력이라는 식으로 자신을 소개한 관계자의 말도 이상하다고 여겨 교체할 의사가 없음을 통보했다고 한다.
제품이 하자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경한 전화를 받았으니 매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는 게 이 소비자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19일 "극단적인 가상 환경을 설정해 부품이나 완제품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실생활 환경에서는 어떤 지를 알아보기 위해 그런 채집 활동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창원 관계자가 소비자 접촉 과정에서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최종 입장 확인을 거치기 전에 LG전자의 일부 마케팅 부서 관계자는 "2004년 판매된 염가형 드럼세탁기 PCB를 새 것으로 바꿔 물 수위 조절이나 탈수 기능 개선 등 업그레이드를 해주려는 것"이라며 일종의 부가 서비스 제공 차원이라는 뉘앙스를 전하기도 했으나 LG전자측은 즉각 "연구용 채집 목적이 맞다"고 정정 했다.
해당 소비자는 하지만 "생뚱맞은 전화를 받게 되니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었다"면서 LG전자의 그같은 활동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거듭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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