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7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 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 홍준표 의원 등 대선 경선후보 4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지막 합동유세를 개최하는 것을 끝으로 사실상 열전 30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한다.
4명의 예비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달 21일 이후 이날까지 전국을 돌며 총 13차례의 합동유세와 8차례의 토론회에서 격돌하며 '혈투'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득표전을 펼쳐왔으며, 이제 당원과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기다려야 할 입장에 놓였다.
투표일(19일)을 이틀 앞두고 열리는 이날 연설회는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공개 호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데다 최대 표밭인 서울이 무대라는 점에서 주자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빅2'인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경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도곡동 땅 차명의혹'을 놓고 날선 설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도곡동땅과의 무관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정치적 고향'인 서울에서 '정권이 두려워하는 필승 후보'를 지켜달라고 호소할 예정인 반면,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의 각종 도덕성 의혹을 거듭 제기하면서 '필패후보 이명박 사퇴론'을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미리 배포한 연설문 초안에서 "지난 6개월 동안 끊임없이 음해와 공작에 시달렸다. 이 정권이 국정원과 국세청, 검찰까지 동원하고 어이없게도 안에서까지 돌을 던졌지만 내 지지율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면서 "'경제대통령 이명박'은 시대의 요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에 붙들리고 지역주의에 사로잡혀 네거티브만 하겠느냐, 아니면 미래를 향해 세계로 나아가고 희망을 찾겠느냐"면서 "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달라진다. 경제성장의 모터가 다시 힘차게 가동되고 '잘 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의 꿈이 이뤄진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저는 단 한 번도 누구를 헐뜯거나 공격하지 않았다. 이제는 함께 경쟁한 후보들 간의 대화합이 필요하다"며 통합·화합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연설회에서 "불안한 후보, 의혹투성이 후보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이명박 필패론'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모두가 말렸지만 저는 난파 직전의 배(한나라당)에 올라 선장으로서 당을 살려냈다"면서 "이제 그 때의 사심없는 마음 그대로 위기에 처한 이 나라를 살리겠다.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다"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을 통합해 새로운 선진화 세력을 만들겠다"며 '산업화-민주화 세력'간 통합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도곡동 땅 차명 재산 의혹과 투자운용사 BBK 금융사기 사건 연루의혹 등을 제기하며 이 전 시장에 대한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원희룡 홍준표 의원은 양 진영간 이전투구식 공방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대안세력으로서 '참신하고 깨끗한 후보'인 자신들이 본선에 진출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한편 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박관용)는 19일 총 23만 1천652명의 경선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0일 오후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본선에 진출할 당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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