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을 연결해서 세계 경제의 흐름 분석해 보는 시간입니다. 뉴욕 특파원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네, 뉴욕입니다) 미국발 악재, 지금 우리나라에도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 지난 밤 사이에 왔다갔다 한 것 같은데, 미국 증시가 오늘(17일) 극적으로 마지막에 반등에 성공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말 널뛰기 장도 이런 널뛰기 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완벽하게 우는 표정에서 덤덤한 표정으로 잘 막았습니다.
개장과 함께 급락하기 시작한 다우 지수가 오후 1시에는 343포인트까지 폭락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연일 급락했던 금융주의 상승과 함께 최근 낙폭이 너무 큰 것 아니냐는 분석 속에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급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어제 이제 어느 정도 바닥까지 온 것 같다, 이렇게 말씀 드린 이유는 투자의 귀재라는 워렌 버핏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금융주를 어제 대량 매입했습니다.
여기에 또 월가의 상당수 전문가가 이제 떨어질 만큼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많이 내놨기 때문에 어제 그렇게 말씀 드린건데, 오늘 주가가 폭락하면서 '야 이거 또 거짓말한 게 되는구나, 정말 큰일 났다, 웨렌 버핏도 별수 없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래서 워렌 버핏이 돈을 버는 구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오늘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시장이 상당히 불안하기 때문에 심리적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뭔가 좀 확실한 계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내일 주가 흐름이 상당히 중요해 보입니다.
미국 시장의 이런 흐름과 달리 유럽 각국 증시는 오늘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폴슨 미 재무 장관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서브 프라임 모기지 파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대체로 볼 때 학계 쪽 사람들, 교수들은 최근의 금융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보고 위험한 투자를 했던 사람들을 정부가 나서서 도와주는 것은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고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경제 상황이 양호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에는, 3백만 원짜리 양복만 입고 다니는 월가 쪽 사람들에 대한 반감도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시장, 월가 쪽 사람들은 지금 시장이 패닉 상태이고 파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아시는 대로 학계 쪽 출신 아닙니까?
그런데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불과 얼마 전까지 골드만 삭스 회장을 지낸 시장 쪽 사람이라는 점에서 월스트리트 저널이 단독 인터뷰를 시도해서 오늘 기사를 실었는데 폴슨 장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근 금융 시장의 혼란으로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는 있지만 경제와 시장이 이를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해서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또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매우 강하다는 점에서 1998년에 있었던 지구촌 금융 혼란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부실 문제는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정리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월가가 바라는 말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헤지펀드 수익률이 지금 -20%까지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투자자들한테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대신에 '우리가 이렇게 손해를 본 것은 컴퓨터 시스템에 문제가 있고 시장 상황이 안 좋고 다른 펀드도 상황이 마찬가지고' 이런 핑계만 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하고 있습니다.
'I am sorry'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은 변호사들의 천국인 미국 사회에서 'I am sorry'라는 말을 잘못 했다가는 나중에 모든 책임을 지고 엄청난 소송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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