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가 태화강에서 자취를 감췄던 친환경 수생식물인 잘피를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태화강 하구 생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취재에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촬영된 태화강 하구의 물 속 모습입니다.
물고기들이 무성하게 자란 잘피숲 속에서 편안하게 노닐고 있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해봐도 휑하던 강바닥에 잘피들이 무성하게 자란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울산시와 부산대학교가 산업화 과정에서 사라졌던 친환경 수생식물인 잘피 복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정남진/울산시 항만수산과장 : 산업화 및 도시개발로 인해서 연안해 서식하던 잘피가 점점 소멸됨으로써 수산자원의 보금자리가 점차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게 안타까워서 친환경 식물인 잘피를... ]
지난 3월 태화강 하구 3곳에 잘피 3천여 포기를 심은 결과 넉 달 만에 두 배 이상 번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근섭/부산대 잘피복원팀 : 처음 심었을 때보다 2배 정도 증가했고 대규모 이식을 해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10월까지 모니터링을 통해 태화강 하구의 환경특성 등을 조사한 뒤 국비를 지원받아 대대적인 복원사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해양생물의 산란장으로 이용될 뿐 아니라 수질오염 정화 능력도 뛰어나 친환경 수생식물로 각광받고 있는 잘피.
이번 잘피 복원에 성공함으로써 태화강 하구의 연안 생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