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응은 홍콩 최고의 '과외 선생'으로 꼽힌다.
탤런트 뺨치는 외모에 패션모델 같은 의상으로 홍콩 거리 곳곳을 자신의 얼굴 사진으로 도배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5일 홍콩의 교육열과 함께 사교육 사업이 최고의 수익을 낳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응 강사를 비롯한 홍콩 명강사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홍콩 중문대 시장학과를 졸업한 응 강사는 학원계에 투신, 영어 강사로 활동하다 돈과 명성을 얻은 뒤 비컨(Beacon) 학원을 설립한 인물.
화려한 외모와 의상, 열의넘치는 강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자신을 '학자형 팝스타'로 꾸민 그는 지금 홍콩에서 '과외천왕'으로 불린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홍콩은 자녀들을 대입 시험에 합격시키기 위해 한국 못지않게 교육열로 유명한 곳이다.
학부모들은 기꺼이 거액을 내고 유명 강사를 초빙, 과외를 받게 하고 있다.
응 강사는 "과거 홍콩에선 과외 강사들을 `이류 교사'라며 업신여겼으나 지금은 학부모들이 도움을 청해오고 학생들도 과외 교사가 되고 싶다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고 전했다.
최근 루이 뷔통의 런칭쇼에 그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루이뷔통 제품으로 치장하고 나타나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응 강사의 사업 파트너인 준 렁(40.여)은 "우리 사업은 쇼비지니스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한국, 중국, 일본도 사설 학원이 붐을 이루고 있지만 홍콩은 이런 강사들의 성공률과 인식도면에서 단연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강사들은 자신의 얼굴과 약력을 도 시 곳곳의 버스 정류장, 지하철 역, 건물 입간판에 붙여놓고 있으며 신문 한면을 털 어 전면 광고를 싣는 것도 예사다.
홍콩의 한 방송국은 응 강사의 모델로 한 드라마 제작을 준비중이기도 하다.
외모와 의상만이 전부는 아니다.
홍콩의 젊은이들은 마케팅에 대한 반응 속도가 빠르고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고른 강사들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통상 인기 강사는 한 강의에 100명의 학생들을 가르친다.
한 학생의 강의당 수 업료가 12.5홍콩달러(1천 490원)라면 주당 40시간을 가르치는 강사는 월 20만 홍콩달러(약 2천 400만 원)의 순수입이 가능하다.
족집게 강사로 유명한 켄 응은 "(과외는) 큰 사업"이라며 "내가 두번째 페라리를 몰고다니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동자산만 100만홍콩달러에 이른다는 그는 학생들에게 '켄 경(Ken Sir)'으로 불리며 지난해 입시에서 패션 디자이너를 주제로 논술하라는 영어 에세이 문제를 그대로 적중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가릿 렁(19)은 몇몇 과외 강사들의 도움으로 지난 2005년 입시에서 만점을 받은 대학생.
그는 "과외 선생님들이 영어 회화 실력을 늘려주지는 않겠지만 성적은 높아지는 것만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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