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이제 은행에도 연 4%대 예금 통장이 등장했는데요.
은행 입장에서는 월급 통장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핵심 고객들입니다.
그런데 상반기에만 23조 원이나 돈이 빠져나갔고 이 가운데 19조 원이 증권사 CMA로 이동했기때문에 일단 흐름을 막겠다는 건데요.
은행장이 직접 나서서 "월급 통장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고 한 기업 은행이 가장 적극적입니다.
기업은행은 통장 잔고를 300만 원 이상 유지하면 연 3%.
천만 원 이상이면 연 4% 이자를 주기로 했습니다.
이자대신 주택담보대출 금리 할인 혜택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요.
최고 3000만 원을 한도로 연 4%포인트의 대출 금리를 할인해 주는 방식입니다.
농협도 다음달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통장을 출시할 예정이고 우리은행과 외환은행도 월급통장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월급통장 유치고객이 많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쉽게 금리인상을 결정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은행들이 고금리 월급통장을 내놓고는 있지만 증권사 CMA와 경쟁하기에는 금리면에서 보면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증권사 CMA 같은 경우 이미 연 5%대 이자를 주고 있고 은행의 고금리 월급 통장처럼 잔고를 천만 원 이상 유지할 필요도 없거든요.
일반적으로 직장인들 같은 경우 월급 통장에 돈을 많이 넣어두지 않기때문에 일정액 이상의 잔고를 요구하면 혜택을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쨌든 은행과 증권사가 월급통장 유치를 위해 금리경쟁을 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리 나쁘지는 않은 상황 같습니다.
역시 시장이 아직 미국 금융 시장 불안에 대해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15일)이 광복절로 휴장인데다가 미국 상황이 불안하니까 일단 현금으로 들고 있자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투신권도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지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펀드로 들어오는 돈도 매일 3,4천억에서 많게는 6천억 원을 넘던 흐름이 천 억원대로 주춤한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까 요즘 증시에서 물량을 사고 파는 주체의 균형도 다소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3조 원 넘게 팔았던 외국인들은 여전히 주식을 팔고 있고 연기금도 매도 위주로 나서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데요.
이런 물량들을 받아주던 개인들이 이번 주 들어 소극적인 모습이고 현금을 많이 갖고 있는 투신권도 예상보다는 매수량이 적은 편입니다.
특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주도주인 조선과 철강 같은 중국관련주와 건설·증권주들을 주로 팔면서 시장을 이끌 주도주도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주식을 팔고 사는 흐름이 여의치 않고 주도주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하루에도 수십 포인트씩 등락을 하면서 요동치고 있는 건데요.
일부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이 1조 엔이 넘는 자금을 풀었기때문에 이 상황이 진정되면 금리를 올려서 돈을 흡수해야하고 그러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하고 있습니다.
싼 엔을 빌려서 우리 증시에 투자했던 자금이 일시에 빠지면 미국발 악재에 이어 일본발 악재로 흔들릴 수 있다는 거죠.
증시가 워낙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보니까 상승할 때는 악재가 보이지 않고 하락할 때는 악재만 보인다더니 요즘이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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