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라늄 분실 사실을 연구원측이 훨씬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설까지 제기돼 이에 대한 명확한
재조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실 사고와 관련한 의문점은 대략 3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원자력연구원이 외부로 유출된 우라늄 상자가 대전 대덕구 신일동 W업체의 폐기물 집하장에서 1차 분리수거된 것을 회수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이 회사는 분리수거업체가 아닌 단순 운반업체이자 집하장이라는 곳도 단순 차고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에서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장으로 운송하는 이런 업체에서 유독 이 우라늄 시료가 든 상자를 분리 수거해 3개월 가까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언뜻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또 우라늄을 최종 소각한 곳으로 알려진 경기도 시흥의 E사 역시 아무리 소량의 우라늄 물질이라도 확인 절차가 없으면 절대 소각할 수 없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대규모 소각시설과 최신 위험물 검색 장비 등을 갖춘 전문 폐기물처리업체로 모든 소각폐기물에 대해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자체 방사능 측정기기를 통해 2004년 한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잘못 반입된 방사능 물질을 찾아내 반출시킨 경험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곳을 방문했던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들은 사전 검사가 철저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소각장 잔재물 시료 채취도 하지 않고 돌아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에서 소각된 모든 부산물은 경기도 화성의 K사 매립장(10만㎡규모)으로 운송돼 매립되며 이 매립장은 구획이 나눠져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분실물 확인이 가능한 곳으로 알려졌다.
결국 우라늄을 보관하고 있던 상자를 지난 7일 대전 W사에서 찾았다는 것과 우라늄이 경기도의 소각장에서 소각된 뒤 매립장으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원측의 설명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원자력연구원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정기 사찰을 앞둔 지난 6일 이전에 우라늄 분실 사실을 알았을지 모른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주변에서는 "오래 전부터 연구원이 무언가 중요한 물질을 잃어 버려 찾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고 이의 공개 여부를 놓고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의문에 대해 원자력연구원측은 "운반업체에서 당시 우라늄 시료가 든 상자를 분리수거해 둔 것은 상자 모양이 특이해 연장통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따로 놓아 둔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소각업체 역시 우라늄이 워낙 소량이어서 방사능 측정기기로 감지를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 "우라늄 분실 시점을 안 것은 IAEA 정기 사찰을 하루 앞둔 지난 6일이 확실하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실 경위와 시점, 고의 유출 및 도난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전면 재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관련 대전북부경찰서는 원자력연구원 관련자들을 상대로 해당 자료를 확보하고 필요할 경우 담당자들을 소환, 정확한 우라늄 분실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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