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내 최장기 공연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최근 3천5백 회 공연을 가졌습니다. 연출진과 배우들은 작품의 실제 주인공인 지하철 1호선 주변의 서민들을 객석에 초대했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14년 동안 66만여 명이 보고 간 한국 소극장 뮤지컬의 대표작 '지하철 1호선'.
3천5백 번째 공연 날, 일반 관객을 받지 않고 지하철 1호선 주변에 살거나 1호선을 타고 다니는 서민들을 초청했습니다.
노숙인, 실직자, 외국인 노동자 같은 이 뮤지컬의 진짜 주인공들을 부른 겁니다.
지난 94년 초연한 이 뮤지컬은 매년 대본을 현실에 맞게 고쳐오다 지금은 IMF사태가 있었던 '98년 서울'을 배경으로 공연 중입니다.
여전히 80%가 넘는 객석 점유율은 10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현실은 그다지 많이 바뀌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김민기/ '지하철1호선' 연출 : 어쩌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했더라도 그것 때문에 남들한테 함부로 무시당하거나 홀대받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우리 연극의 주인공 분들입니다.]
이날 공연은 기부 문화를 이끌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이 마련한 '문화 나눔'행사이기도 했습니다.
당장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양식과 숨쉴 틈을 주는 문화도 나눠야한다는 겁니다.
[관객 : 참 흥미롭게 봤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앞으로 관객이 찾을 때까지는 계속 달리겠다는 뮤지컬 '지하철1호선'.
자신들의 삶을 배경으로 제공한 진짜 주인공들은 지하철 1호선 열차에 어떤 마음을 싣고 돌아갔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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