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여기서 국제부 정준형 기자와 함께 여성 인질 2명이 풀려났다는 소식에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탈레반 측은 여성인질 2명을 석방했다는데, 공식 확인은 아직 되지 않고 있군요.
<기자>
네, 탈레반이 여성인질 2명을 석방시켰다는 외신 보도가 오늘(12일) 자정 무렵 전해졌습니다만, 아직까지 공식 확인되지 않고있습니다.
우리 정부나 아프간 정부 모두 풀려난 여성 인질들의 신병을 인도받지 않았다며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 아마디 대변인은 AFP통신에 여성인질 2명을 풀어준 것은 맞고, 이들 여성인질들이 약속된 인도 장소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약 신병이 아직까지 인도되지 않았다면 교통여건이 어려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탈레반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인질 2명 석방이라는 말을 거짓말로 전했을 것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고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인질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인질의 신병을 확보할 때까지는 공식확인을 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여성인질 2명이 정말 석방됐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정확하게 확인이 될 것 같고요.
<앵커>
정 기자, 풀려난 여성인질 2명의 신병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여성인질들의 신병이 우리정부나 아프간 정부측에 인도됐다면 일단 인질들이 아프간 가즈니주 근처의 미군 기지로 옮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 기지에는 우리 동의부대 장병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인질들은 미군 기지에서 몸의 건강상태를 점검받은 뒤에 아프간의 수도 카불 동북쪽에 위치한 바그람 기지 안에 있는 한국군 부대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이후 수도 카불에서 출발하는 민항기 편이나, 특별기편을 이용해 아프간을 떠나 한국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앵커>
탈레반측이 조건없이 여성인질들을 풀어줬다는 점이 주목되데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네, 탈레반 측은 탈레반 수감자와 맞교환 없이는 한국인 인질들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줄곧 주장해왔는데, 이번에 여성인질 2명을 석방하면서 아무런 조건을 내걸지 않았는데, 이는 기존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선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관용과 선의의 차원에서 아픈 여성들을 풀어주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뒤집어보면 우선 석방되기로 한 여성 인질 2명의 건강 상태가 탈레반이 치료하기 어려울 만큼 정말 심각한 상태가 아닌가, 즉, 자신들이 떠안을 부담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예상 밖의 선수를 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자신들이 인질들을 조건없이 석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거부하고있는 아프간이나 미국 정부를 더욱 압박하려는 고도의 협상 전략으로도 분석됩니다.
다시 말해 탈레반측이 자신들은 이만큼이나 양보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아프간이나 미국 정부가 수감자 석방에 계속 강경하게 나올 경우 여론의 흐름을 자신들 편으로 돌릴 수 있다고 계산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앵커>
정 기자, 남은 인질 석방 협상은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네, 남아있던 인질 21명 가운데 여성인질 2명이 석방되면, 남은 인질은 19명이 됩니다.
여성인질이 14명, 남성인질이 5명이 남게 되는데요.
여성인질 2명 석방으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남은 인질 석방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낙관적으로만 볼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나머지 인질이 석방되기 위해서는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선 여성인질 2명을 풀어준 뒤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는 것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풀어주겠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아프간과 미국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대해 강경한 반대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고, 이에 따라 앞으로 남은 인질 협상은 쉽게 풀릴 것으로 낙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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