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 경제,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죠?
<기자>
네, 시장의 예상을 깼습니다.
콜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는데요.
이제 은행끼리 주고받는 단기 자금인 콜금리가 연 5%가 됐습니다.
이제 슬슬 고금리 시대로 점점 접어드는 건데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두 달 연속 금리 인상이라는 초강수를 둔 이유는 좀처럼 고삐가 잡히지 않고 있는 시중의 넘치는 돈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이 돈 줄을 죄려고 했는데도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규모가 지난 달에만 35조 원이나 늘면서 1,950조를 육박하는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유동성은 늘거나 줄 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대응을 하겠다는 거죠.
여기에는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깔려있습니다.
2분기 GDP 증가율이 예상을 뛰어넘었고, 수출 역시 18개월째 두 자릿 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기때문인데요.
다음달에는 추석 명절이 있고, 그 이후에는 대선이 있기때문에 올릴 수 있을 때 올리자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받은 분들이 내야하는 이자부담도 갈수록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즉 CD 금리가 당장 어제(9일) 0.11%포인트 오른 연 5.21%로 6년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제 시중은행들이 다음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1% 포인트 인상할 텐데요.
1억 원을 대출받았다면 이자 부담만 연간 11만 원씩 추가로 늘어나는 셈입니다.
특히 앞으로도 CD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기때문에 이자 부담은 더 커진다고 봐야죠.
이렇게 되면 가계에서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제 막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심리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오르긴 했습니다만 콜금리 인상으로 상승 폭이 좀 줄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장 초반만 해도 어제 주목해서 봐야한다고 했던 외국인들이 19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거든요.
여기에 기관도 주식을 사면서 크게 오를 분위기였는데 전격적인 콜 금리 인상 소식에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아시아 증시 평균치에 비하면 우리 증시가 어제 다소 못 오른 편인데요.
하지만 이번 콜금리 인상은 증시에 단기적으로만 부담을 주는 수준일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보다는 이례적인 결정을 할 만큼 우리 경기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이성태 한국은행장이 추가 금리 인상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뜻을 내비친 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금리와 주가의 관계를 보면요.
주가가 대세 상승하는 초반에는 저금리때문에 돈이 몰리면서 주가가 오르고 상승국면의 중.후반부에는 실물경제가 살아나면서 금리와 주가가 같이 올라갑니다.
그 기간이 좀 지나면 금리는 계속 오르고 주가는 떨어지는데요.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연 6.34% 정도가 되면 채권이 주식보다 매력있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연 5%이기 때문에 아직은 차이가 좀 있어서 시장의 상승 흐름을 바꿀 수준은 아닌데요.
하지만 상반기 증시처럼 한 달도 안 돼서 100포인트씩 오르는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채권이나 부동산보다는 여전히 주식이 매력적이지만 주식 투자의 기대수익률은 좀 낮출 필요가 있다는 거죠.
오늘 새벽 미국 증시가 신용 경색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급락을 했는데요.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서 추세적인 흐름으로 볼 수 있을 지, 아니면 하루 반짝 매수에서 그쳤다고 할 지 오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오늘 아침 주요 경제 신문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한국 경제 신문입니다.
국제 신용 평가사인 S&P가 한국 경제의 문제를 지적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8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S&P는 자동차, 전자업체 등 수익성이 좋은 수출 기업들은 공장을 해외로 분산하고 있고, 상당수의 중소 기업들은 수익성이 낮아 국제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런 구조적 문제가 한국 경제의 장기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서울 경제 신문입니다.
지난달 소비자 기대 지수가 102.6포인트으로 넉 달째 기준치 100을 넘고 있다고 1면에서 전한 기사입니다.
소비자 기대 지수는 6개월 뒤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데, 지난해 5월, 98 포인트까지 떨어진 뒤, 기준치를 밑돌다가 1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계속해서 매일 경제 신문입니다.
비정규직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이랜드가 차입금 부담과 영업손실 때문에 홈에버 일부 점포와 부동산에 대해 매각에 나섰다고 1면에서 전했습니다.
이랜드측은 현재 영업 중인 홈에버 안양점과 부산 장림점 등을 팔기 위해 여러 유통 업체들에 매각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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