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곧 열릴 예정인데요. 이미 금강산 관광으로 남북 교류의 중심에 서 있는 강원도 고성군이 안보를 주제로 한 관광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고성 통일전망대는 90년대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다녀간 '안보' 관광지였습니다.
그러나 금강산과 개성을 내 집처럼 드나들 수 있게 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된 2003년 이후 해마다 평균 20만 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고성군이 전방지역에 분단을 배경으로 한 관광시설을 확충하면서 안보 관광지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통일전망대 인근에 6.25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쟁기념관이 들어섰습니다.
6.25때 영상자료와 무기를 전시하고 병영 체험관까지 마련했습니다.
[이종극/부산시 진구 : 애들한테 말로만 6.25를 얘기하기 보다는 실제 와서 사진이나 비디오를 직접 보니까 산교육이 될 것 같습니다.]
고성군은 또, 화진포 이승만 대통령 별장을 전시관과 분리한 뒤 원형대로 복원했습니다.
반세기 비무장지대의 역사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DMZ박물관도 내년 8월,민통선 안에 완공됩니다.
[조의교/고성군 문화관광과장 : 자꾸 침체돼 가는 관광산업을 일으켜서 지역경기를 살리고 분단의 안보역사를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역사관의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서..]
고성군이 통일시대를 대비한 안보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