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이 무색했습니다. 세월을 비켜간 듯한 오현경 씨의 아름다운 용모와 날씬한 몸매에 몰려든 취재진은 감탄을 연발했는데요.
[오현경/텔런트 : 오랜만에 많은 분들 앞에 서니까 가슴이 떨리고 왜 이렇게 눈물이 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변함없는 미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집니다.
[고통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겨낸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서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그렇게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오현경 씨의 외모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살펴볼까요. 지난 1989년 미스 코리아 진에 뽑혀 한국을 대표하는 미녀로 등극한 오현경 씨. 당시엔 커다란 눈망울과 통통한 젖살이 돋보이는 귀여운 인상이었죠.
하지만 지난 1998년에 터진 비디오 파문에 휘말리면서 심한 몸 고생, 마음 고생을 한 탓일까요. 얼굴이 많이 상했는데요. 여기에 당시 앓고 있던 턱 관절 장애로 8시간의 대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2001년, 신변을 정리하기 위한 기자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오현경 씨는 턱 수술로 인해 둥글었던 얼굴 선이 한결 갸름해진 모습이었는데요.
그리고 다시 6년 뒤인 올해, 결혼과 남편의 구속, 이혼 등 유난했던 아픔을 딛고 돌아온 그녀는 한결 원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여자로서의 삶을 엄마로서 다시 태어났어요. 연기로서 보여드리고,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 자세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유치원생 딸로부터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오현경 씨. 비온 뒤에 땅이 굳 듯, 멋진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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