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 회사인 피치는 남북 정상회담이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나 국가 신용등급의 상향 조 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피치의 제임스 맥코맥 이사는 8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무역과 원조 등에 관한 양자간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은 핵무장 해제에 동의하면서 남한으로부터의 대규모 경제적 지원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맥코맥 이사는 "두 번째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에서 중대한 진전인 것은 분명하나 한국이 처해 있는 근본적인 위험에 대한 우리의 시각과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항상 한반도의 안보 위험을 낮게 평가했으며 이번 정상회담이 안보 위험을 더욱 낮춰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안보 위험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결정하는데 있어 최우선 고려대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중요한 고려사항은 한국의 통일비용"이라면서 "언제간 남북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통일비용을 추산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아직 추정할 수는 없지만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일비용이 안보 위험보다 한국의 신용등급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피치의 입장이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이 통일비용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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