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소득에서 조세와 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도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흑자율이 소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9만 2천 원으로 지난해 2.4분기에 비해 3.5% 늘었다. 이 같은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2.4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전국가구로 확대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2.4분기 실질소득 증가율은 1.0%에 그쳐 전분기(4.0%)는 물론 전년 동기(2.4%)에 크게 못미쳤다.
소득 형태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경상소득은 3.6%, 비경상소득은 0.8% 각각 증가했다.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이 4.3% 늘어난 195만 6천 원이었고, 이자.배당.부동산임대 등 재산소득(7만 7천 원)은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1년 전보다 17.7% 늘어나 지난해 4.4분기(13.5%)와 올해 1.4분기(24.4%)에 이어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은 346만 8천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4.8%에 그쳐 지난해 2.4분기 증가율 6.5%에 크게 못미쳤다.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2.3% 늘어난 331만 6천 원으로 집계돼 역시 지난해 2.4분기 7.1%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됐다.
계층간 소득의 격차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값)은 전국가구의 경우 7.2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4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이는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625만 7천 원으로 작년동기대비 2.7% 증가한 반면 하위 20%인 1분위는 86만원으로 2.3%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1분위 계층은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아 33만 4천 원의 적자를 나타낸 반면 5분위 계층은 188만7천원의 흑자를 시현했다.
다만 도시근로자가구를 기준으로 한 소득 5분위 배율은 5.04로 작년동기의 5.24보다 낮아 소득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위 소득이 작년동기대비 7.2% 증가한 반면 5분위 소득은 3.2%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소득 증가세가 주춤함에 따라 가계수지의 개선 추세도 둔화됐다.
전국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69만4천원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3.1% 증가했고 소비지출은 210만 2천 원으로 3.6% 늘었다.
이에 따라 흑자액은 59만 2천 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4% 증가에 그쳤고 흑자율은 22.0%로 작년동기에 비해 0.4%포인트 낮아졌다. 흑자액 증가율 1.4%는 작년동기의 증가율 4.5%와 올해 1.4분기의 증가율 14.4%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도시근로자가구 역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4.3%로 작년동기의 6.8%에 비해 낮아졌고 흑자액 증가율은 1.5%로 작년동기의 9.6%에서 크게 하락했으며 흑자율은 25.9%로 작년동기에 비해 0.8%포인트 감소했다.
소비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전국가구의 경우 가구가사(13.0%), 교양오락(10.4%), 보건의료(9.5%) 등의 증가폭이 큰 반면 교통통신(-0.4%), 광열수도(1.0%), 식료품(2.3%) 등은 저조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경우 교양오락(12.6%) 교육비(11.9%) 등의 증가폭이 컸고 주거비(-6.6%) 지출은 감소했으며 보건의료(1.0%)와 광열수도(2.0%) 등의 지출은 거의 늘지 않았다.
조세.공적연금.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은 전국가구가 월평균 39만 7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으며 이중 사회보험은 건강보험 정산에 따라 10.2% 뛰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경우 비소비지출은 46만 3천 원으로 7.9% 증가했으며 이중 사회보험은 8만원으로 12.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 정화옥 사회복지통계과장은 "전국가구 사회보험료가 10.2% 늘어난 것은 건강보험 정산 징수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전반적으로 소득이나 소비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전국가구와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분배 흐름이 다른 것에 대해 "전국가구의 가구주 평균연령이 도시근로자 가구에 비해 높아 고령빈곤현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저소득 자영업 계층의 소득 개선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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