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 지폐 2장이 붙은 연결형 지폐 가운데 일련 번호가 잘못 인쇄된 제품이 유통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국은행과 조폐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판매된 구권 1만 원 연결형 지폐 가운데 좌측상단과 우측하단의 일련번호가 서로 다르게 인쇄된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화폐수집가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은은 조폐공사가 제작한 1만 원권 연결형 지폐 10만세트를 납품받아 한은 화폐 금융박물관과 인터넷을 통해 올해초까지 모두 팔았다.
한은 관계자는 "조폐공사에서 문제의 지폐를 감정한 결과 위조나 변조되지 않은 진품으로 확인돼 일련번호 인쇄 오류의 자세한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권 지폐의 경우 일련번호가 서로 다르게 인쇄될 경우 기계에서 경고음이 울리도록 돼 있어 공정담당자가 이를 제거한 후 인쇄를 재개하는 방식이어서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신권 지폐는 일련번호가 정확히 인쇄되지 않으면 기계가 작동을 정지하기 때문에 오류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조폐공사가 인쇄한 10만 원권 자기앞수표 가운데 좌측과 우측의 일련번호가 다르게 인쇄된 수표 890장이 시중은행에 공급돼 이 가운데 423장이 유통된 후 현금으로 교환·회수됐고 나머지 미발행 수표를 긴급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자기앞수표 인쇄 오류 파문으로 조폐공사의 관련자 3명이 직위해제됐다.
지난해초에는 새 5천원권 가운데 위·변조방지용 홀로그램이 인쇄되지 않은 오류 지폐가 일부 유통돼 조폐공사가 한은에 납품했던 지폐를 리콜에 재검사하는 해프닝 이 벌어지기도 했다.
외국에서는 잘못 인쇄된 이른바 '에러 화폐'가 하나의 화폐수집분야로 자리잡고 있으며 경매 등을 통한 거래 가격도 상당히 높게 형성되고 있다.
작년초 미국에서는 음료회사인 델몬트의 스티커가 새겨진 20달러 지폐 1장이 2만 5천300달러(한화 약 2천3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신권 5천원권 가운데 홀로그램이 없는 지폐가 한때 경매사이트인 옥션에 경매시작가 100만 원에 매물로 나왔다가 몇 시간만에 경매가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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