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도 널뛰기는 하고 있지만 1800선 밑으로까지는 무너지진 않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가 풍부한 자금때문에 함께 올랐지만 사실 성격은 조금 달랐거든요.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은 저금리 기조 속에 빌린 돈을 가지고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반면에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증시 외에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서 시중 자금이 몰린 건데요. 특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달러를 많이 갖고 있는 나라이고, 화교 자금이 막대해서 외국인 자금 없이도 글로벌 증시를 움직일 자금력이 있기 때문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채권 금리가 마음에 안 드니까 화교 자금이 미 국공채를 팔고 주식으로 이동해 미 채권 시장이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폴슨 미 재무장관이 직접 중국을 방문해야 했었는데요.
우리 증시의 경우도 여건은 마찬가지입니다. 저축에서 투자로 문화가 바뀌고 돈이 몰리면서 주식형 펀드 자금만 73조 원이나 됐고, 증시 대기 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CMA 자금도 2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외국인들이 17일째 매도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판 규모가 11조 원으로 지난 한 해 판 규모를 넘어섰지만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지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다만 중국처럼 반등하지 않는 이유는 펀드 자금을 들고 있는 투신권이 좀더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들어오는 돈의 30% 정도만 주식을 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미 공개시장위원회가 오늘 새벽 금리를 동결하고 주택시장 부실보다는 아직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다고 평가했는데요.
시장이 기대했던 것만큼 강하게 주택시장 부실이나 신용경색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본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해 미국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오늘 우리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텐데요. 이 회의 이후를 지켜보겠다던 투신권의 자금 집행 추이를 보면 우리 증시의 단기적 흐름이 좀 보일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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