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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카르자이, 별장외교로 남다른 친분 과시

<8뉴스>

<앵커>

우리가 기대하는 인질문제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부시 대통령과 카르자이 대통령.

미국과 아프간 양국 관계를 잘 보여주는 이번 정상회담, 그 배경과 전망을 정준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프간의 전통 의상인 차판을 걸친 카르자이 대통령은 헬기편으로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을 맞은 부시 대통령은 골프용 이동차를 직접 몰며 기자들 앞에서 한바퀴를 도는 포즈를 취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부인을 동반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공식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나 부시의 개인 별장인 크로퍼드 목장으로 초대는 외국 정상에 대한 최고 예우이자 특별한 우호관계를 상징해왔습니다.

두 정상의 개인적인 인연도 각별합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1997년 미국 석유회사인 유노칼의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이 때 석유사업을 벌이던 부시 대통령 가문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권좌에 오른 것도 부시 대통령과 미국 석유회사들의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아프간이 러시아를 저지하고 송유관을 확보하는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라면, 카르자이 대통령은 미국의 선봉장인 셈입니다.

하지만 탈레반의 급속한 세력확산은 카르자이 정권 기반을 더욱 약화시켰고, 이번 정상회담은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졌습니다.

[카르자이/아프가니스탄 대통령 : 아프간 치안상황은 의심할 여지없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테러 희생자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우선 현안은 탈레반 소탕문제입니다.

탈레반의 자금줄인 마약 밀거래, 또 이란과 파키스탄 등 주변국가 문제도 주요 의제입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한국인 인질문제에 대한 유화적 해법을 기대하는 게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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