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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려한 휴가' 세트장 어떻게 활용할까

<앵커>

광주입니다. (영화세트장의 활용 방안 때문에 고심이라구요?) 네, 현재로서는 적절한 대안을 찾지 못한 채 내년 3월 철거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임수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의 아픔과 사랑을 풀어낸 영화 '화려한 휴가' 개봉 8일 만에 관객 2백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사실적으로 살려낸데는 철저한 고증으로 재현된 세트장이 큰 몫을 했습니다. 

5만 6천 제곱미터 부지에 30억 원을 들여 만든 세트장은 5개월이 넘는 제작 기간을 통해 80년 금남로를 실제에 가깝게 복원했습니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세트장을 찾는 방문객도 하루 1~2백 명에서 지난 주말에는 천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정택진/광주 살레시오고 1학년 : 영화 봤으니까 세트장이 어떤지. 그 때 당시의 상황을 좀 더 잘 알 것 같아요.]

기획사측은 세트장에서 이미 3편의 다른 영화가 제작되는 등 활용도가 높은 만큼 협의만 된다면 보존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양화기획사 관게자 : 앞으로 공수부대 이야기를 (영화)로 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강풀 26년도 있고, 세트장은 수리하기에 따라 생명력이 늘어나거다.]

하지만 광주시의 협조를 얻어 토지공사로부터 무상 임대한 세트장은 임대 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까지는 철거해야합니다.

광주시는 세트장이 반영구적 시설이 아니라 관리가 어렵고, 흉물로 방치될 우려가 높아 현재로선 보존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효성/광주시 문화산업과장 : 임시 시설로 제조되어 있습니다. 합판으로 되어 있고 스티로폼으로 돼 있어서 장기간 보존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5.18을 재현한 세트장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정작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광주시와 영화사측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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