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오늘(6일)도 납치단체와 대면접촉을 위한 사전접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NGO에게 대면접촉에 대한 안전보장을 제안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교부에서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탈레반측과 전화 등을 통한 접촉을 이어가면서, 대면 접촉을 위한 조건들을 협의하고 있지만 접촉 장소와 의제 등에 대한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탈레반측이 수감자 맞교환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난제입니다.
정부는 따라서 탈레반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바로 인식시켜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길을 트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탈레반측이 요구하는 유엔 차원의 안전 보장이 어려운 만큼 적신월사 등 국제 비정부 기구에 협조를 요청한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또 우리시간 오늘 밤으로 예정된 미-아프간 정상회담에 대해 주목은 하고 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음을 비쳤습니다.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 좋은 해법이 나올 수 있는 언급이 나올 수 있다고 일부 언론 기대하고 있는데 대개 정상회담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런 가운데 정부 당국자는 어제 현지 우리 대사관 관계자가 그제 오후 피랍자 가운데 한명과 직접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협상에 미칠 영향과 피랍자의 안전 등을 고려해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