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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형교회내 충돌…11시간만에 일단락

대구 남구 대명동 모 대형교회에서 전 담임목사와 신임목사를 따르는 신도들이 교회시설 이용문제 등을 놓고 40여일만에 다시 대규모로 충돌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5일 오전 2시20분께 전 담임목사 A씨를 따르는 신도 10여명이 교회로 진입, 건물을 점거했고 곧 200여명의 신도들이 이들과 합류해 B목사 측 신도 80여명과 교회 입구를 사이에 놓고 간헐적인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하기 시작했다.

충돌은 일요일 아침 예배를 보기 위해 교회를 찾은 신도들이 양측 진영에 합류하면서 A목사 측 신도 600여명과 B목사 측 신도 200여명 등 800여명 규모로 확대됐지만 이날 오후 1시께 B목사측이 교회 건물을 일단 포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11시간만에 일단락됐다.

이번 충돌은 교회 지하 1층을 A목사가, 지상 1.2층을 B목사가 분할해 이용하고 있는 현 상황에 불만을 품은 A목사 측 신도 일부가 교회 시설을 기습 점거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A목사측은 "B목사측 신도들이 교회시설 이용에 대한 독점권을 주장하면서 우리 신도들이 교회에 들어가는 것을 방해한 데 대해 흥분한 신도들이 이번 일을 벌인 것 같다"면서 "신도들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한편 어디까지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목사측은 이에 대해 "앞에서는 이야기로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폭력을 휘둘러 사람을 다치게 하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일단 대치를 풀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6월23일에도 두 목사를 따르는 신도들 사이에서 교회 소유권 등을 둘러싼 대규모 충돌이 발생했으며 양측 신도들은 '당분간 분쟁을 멈추고 교회시설을 분할 이용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합의했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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