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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전국 강타…고립·침수·정전 잇따라

천둥·번개를 동반 국지성 호우 피해 속출…피서객 고립됐다 구조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4일) 새벽에 많이 놀라셨죠?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강우량이 무려 207mm.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성이 로프에 몸을 매단 채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거친 물살을 건너갑니다.

건너편에선 어린 아이가 겁에 질려 엄마에게 안긴 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갑자기 쏟아진 비에 충북 제천의 덕동 계곡 물이 삽시간에 불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피서객 37명이 고립됐다 출동한 구조대의 도움으로 2시간 만에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2백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포천 깊이울 계곡에서도 어젯밤 갑자기 불어난 물에 행락객 50여 명이 3시간 동안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자동차가 오도가도 못하고 물바다가 된 도로에 갇혀버렸습니다.

차가 꼼짝도 할 수 없자, 결국 청년 6명이 힘을 모아 차를 바깥으로 밀어냅니다.

충북 진천에서는 오늘 오전 109mm의 폭우가 쏟아져 지방도로 일부가 유실됐습니다.

또, 하천 둑까지 무너지면서 인근 농경지도 침수됐습니다. 

파도리 해수욕장에서는 강풍에 매점 천막이 날아가 근처에 세워져 있던 차량 10여 대를 덮쳤습니다.

천막 기둥이 차를 뚫고 들어가 차량 안에 있던 48살 정 모 씨가 팔을 크게 다쳤습니다.

서울 시내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화곡 4동에서는 하수도관 공사 도중 폭우가 쏟아져 공사장 주변이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안복임/주민 : 흙물이 여기까지 차올라서 문을 열 수가 없잖아요. 창문을 깨고 나왔어요, 자다가.]

오늘 아침 9시 반쯤 충북 진천군 이원면에서는 벼락이 떨어져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5백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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