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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질 건강악화' 파악…협상 준비 박차

노 대통령 "기존 논의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 해법 마련하라"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피랍자 몇 명의 건강이 악화돼있다는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탈레반과의 대면협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피랍자 가운데 몇 명의 건강이 매우 안좋은 상황임을 탈레반 측과의 직간접 접촉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상태가 심각한 피랍자 숫자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의부대 소속 군 의료진도 가즈니주 인근에 대기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어제(3일)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지시한 사태해결을 위한 창의적 해법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의 논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모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라는 뜻이라고 대통령 지시의 뜻을 풀이했습니다.

정부는 탈레반 측과의 전화 통화를 포함한 직·간접 접촉을 유지하면서 탈레반이 요구하는 대면 접촉을 위한 장소, 참석자, 의제 등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질 석방 조건으로 포로 석방은 우리 정부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주지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 다른 요구가 무엇이 있었는 지는 저희가 확인해드리기 어렵고 앞으로도 변경 가능하다고 본다.]

정부는 그러나 탈레반이 요구하는 유엔 차원의 안전보장은 탈레반을 합법적 교전단체로 승인하는 의미를 갖는 만큼 성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내일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상황이 급진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냉정히 대처해 간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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