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이 억류 중인 인질 21명의 석방을 위한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 대면 협상이 이르면 이번 주말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사이의 협상이 실패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협상은 사실상 대화를 통한 인질 사태 해결의 마지막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탈레반은 대면협상 장소와 관련, 유엔의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3일 이슬라믹 프레스(AIP)와 인터뷰에서 "유엔이 탈레반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카불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대면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프간 가즈니주 탈레반 사령관인 사비르 나시르는 2일 미국 CBS 방송과 회견에서 "한국 관리들과의 대면 협상이 수일 내에 이뤄질 것 같다"며 "탈레반은 인질 협상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일 "현재 (무장단체 측과) 직·간접적인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며 협상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건강이 몹시 좋지 않은 여성 인질 2명의 석방을 우선 추진하는 방식으로 협상의 물꼬를 튼 후, 석방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협상 수준을 높여 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대면 협상의 진로에는 암초가 남아있어 협상의 성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태이다.
탈레반이 여전히 인질과 수감자와의 맞교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반면, 수감자 석방의 결정권을 갖고 있는 아프간 정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점은 협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에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미국 정부는 2일 군사작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남·중앙아시아 담당 차관보는 "군사적 압력은 우리가 지닌 여러가지 수단들 중 하나"라며 "미국은 죄수 교환이나 납치범들에 대한 다른 양보는 더 많은 납치나 인질 억류를 가져올 뿐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전반 스파크에 '반도체 심장' 멈춰 섰다
변압기 고장에 20조 원짜리 공장이 멈춰 섰다.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는 변전소 배전반 이상에 따른 정전 때문에 발생했다.
배전반은 공장·변전소 등에서 전기를 분배하는 장치다.
삼성전자 측은 "문제의 배전반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연기가 났을 뿐 화재가 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변압기 복구에만 몇 시간이 걸릴 뿐 재가동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전력 측은 "이날 기흥변전소의 전력공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전의 전력 공급이 아닌 삼성전자 내부 설비 문제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직 내부적 책임 소재를 따질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비상전원공급장치가 정상 가동돼 웨이퍼에 선로를 새기는 포토와 증착(CVD) 등 핵심 장비는 타격이 없었고 웨이퍼도 일부 흠집이 난 것 외에는 손실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48시간 내에 정상화될 것으로 낙관하는 이유다.
윤종용 부회장은 "(비공개가 원칙인 반도체 라인이지만) 필요하다면 (5일 이후에) 정상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조기 복구를 자신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정상 가동까지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클린룸 정화, 주요 장비의 점검 이후 재가동하는 데 2~3일이면 충분할지 몰라도 모든 장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될지는 미지수기 때문이다.
한나라 '경선 여론조사' 진통… 6일로 연기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여론조사 질문 방식을 두고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당 경선관리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었으나 논란이 되고 있는 여론조사 질문 방식에 대한 결정은 오는 6일로 연기했다.
최구식 경선관리위 대변인은 "질문방식을 '지지도'로 하느냐, '선호도'로 하느냐에 대해 논란이 있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월요일(6일)까지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에게 중재 과정을 위임하고 6일 다시 회의를 열어 방식을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단일안을 만들어 다음 회의에서는 표결이 아닌 만장일치로 결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여론조사 전문가위원회가 이 후보 측이 주장해 온 선호도 방식을 권고키로 하자 지지도 방식을 주장해온 박 후보 측이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력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중부 천둥·번개동반 '주말 폭우'
토요일인 4일 중부지방에 낙뢰를 동반한 최대 100㎜의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어서 주말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남 합천은 3일 올들어 최고기온인 36.9도까지 올라갔다.
기상청은 "주말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흐려져 서울·경기 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충청은 40~100㎜, 강원 영동·호남·경북·서해5도는 30~70㎜, 경남·울릉도·독도는 5~20㎜ 등이다.
기상청 김태수 통보관은 "오전에 약한 비가 오다가 낮이 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산간 등산객이나 피서객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부지방은 폭염이 이어졌다.
합천은 이날 36.9도로 지난달 27일 기록했던 36.7도의 올 최고기온을 다시 경신했다.
기상청은 "일본 내륙을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한 태풍 '우사기'가 전국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강남 학원강사 '학력 조작' 사실이었다
학력을 '뻥치기'한 학원 강사들이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강남 학원가에서 활동해 온 강사들이 경찰에 대거 적발된 것이다.
경찰은 가짜 졸업장을 돈을 주고 산 것으로 보이는 70여 명의 리스트를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노량진 고시촌과 목동 학원가의 강사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부 학원에서는 강사들의 출신 학교에 졸업 여부 확인을 시도했지만 대학 측이 확인해 주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대학졸업장을 위조해 학원강사로 일해온 혐의(사문서 위조)로 김모(37.여)씨 등 전.현직 학원강사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19명의 학원강사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씨 등 6명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위조 브로커 차 모(26.지명수배)씨와 접촉했다. 50만~150만 원을 건네고 원하는 대학의 졸업증명서를 택배로 받아 출강하는 학원에 제출했다. 홍모(33)씨 등 6명은 컴퓨터를 이용해 졸업증명서를 직접 위조했다.
김 씨처럼 적발된 강사들은 야간대학이나 전문대? 취업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브로커 차 씨의 계좌를 확보해 조사한 결과 50만~150만 원을 보낸 70여 명의 리스트를 확보, 이들이 학위 위조 대가로 돈을 건넸으리라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3200명에 대한 확인 작업이 거의 끝났다"며 "서울대 및 연·고대 출신 강사들은 3월 경찰청에서 수사를 벌인 데다 교육청에서 꾸준히 확인 작업을 해 온 까닭에 이번 수사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노량진 고시촌과 목동 학원가의 강사 중에서도 위조 학력을 내세운 이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내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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