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지냐 선호냐' 설문 문항 놓고 이-박 격돌

<8뉴스>

<앵커>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두 경선주자의 대립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선에 반영할 여론조사 설문 방식을 놓고 양측이 또 맞서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선관위는 경선 여론조사 설문 방식 결정을 오는 6일로 미뤘습니다.

설문 방식을 '누가 후보로 좋겠느냐'로 잠정 결정한 데 대해 박근혜 후보 측이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박 후보측은 '누구를 지지하나'로 설문을 바꿔야 여론이 제대로 반영된다며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김재원/박근혜 후보 측 대변인 : 이명박 후보님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식을 날치기로 통과된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정해서 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후보 측은 자신에게 유리하면 원칙이고 불리하면 반칙이냐고 반박했습니다.

[장광근/이명박 후보 측 대변인 :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정을 놓고 경선 거부 운운하며 협박하는 의도가 무엇입니까? 필요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것이 박 후보께서 주장하는 원칙입니까?]

갈등이 확산되자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은 두 후보를 직접 만나 '누구를 뽑는 게 좋겠냐'는 설문을 중재안으로 제시하고 6일까지 입장을 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양측 간에는 박 후보와 고 최태민 목사의 관계에 대해 기자회견을 했다 구속된 김해호 씨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박 후보 측은, 김 씨가 이 후보 측과 가깝다고 스스로 주장한 녹취록을 제시하며 배후 의혹을 제기했고 이 후보측은, 검찰 조사에서 무관함이 드러난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두 후보 본인도 연설회에서 직접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경선 후보 : 제 삶에 이 땅의 어느 정치인이 저를 비난할 수 있습니까. 저는 본선에서 어떠 누가 나와도 압승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박근혜/한나라당 경선 후보 : 이번 대선에서 또 부패정당, 땅떼기당 소리를 들으면 대선 어떻게 되겠습니까?]

경선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이명박·박근혜 양측의 공방은 사생결단의 수준으로 가열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