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 믿기지 않으시죠? 시각장애인들이 찍은 사진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특별한 사진전에 권 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무더위 속에 분수대 주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 김현수 씨는 이 아이들을 향해 끊임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사진 찍는 모습은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지만, 김 씨는 분수대는 물론 사진도 볼 수 없는 1급 시각장애인입니다.
[정지우/도우미 : 웃통벗은 꼬마있어요.]
[김현수 : 이쪽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리로 주변 모습을 상상하거나, 함께 나온 도우미에게 설명을 듣고 사진을 찍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의 한 미술관에선 김 씨와 같은 시각장애인 사진작가 10명의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풍경은 흔들렸고, 갈매기는 끄트머리에 찍혔지만, 이들의 사진엔 보고 찍은 사람들의 사진과는 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얼굴도 사진으로 찍으면 만질 때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강수원/시각장애인 사진작가 : 참 황홀했어요! 얼굴을 만지고 코를 만지고 해도 안되는데 사진을 찍으니까 식구 얼굴을 다시 발견하게 된거죠.]
이들에게 사진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됐습니다.
[김현수/시각장애인 사진작가 : 얼마전까지 대인공포증이 있었어요. 많이 돌아다니면서 마음이 열리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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