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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작전은 '최악의 도박'…"절대 안한다" 확인

<8뉴스>

<앵커>

우리 국방부도 군사 작전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우리 정부 동의없는 군사작전은 벌이지 않겠다는 것을 아프간 정부로부터 확인받았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장수 국방장관은 SBS 취재진을 만나 아프간군의 군사작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김장수/국방장관 : (아프간군이 자체적으로 군사작전을 할 수 있습니까?) 아프간 군당국은 ISAF(국제안보지원 군)가 (군사작전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프간군이 자제적으로 군사작전을 할 수 있습니까?) 나는 그렇게 이해합니다.]

김 장관은 오늘(2일)  와르닥 아프간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정부 동의 없이는 아프간군이 군사 작전을 벌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다짐받았습니다.

청와대도 한국인 피랍 장소 주변에서 통상적인 부대 이동 수준을 뛰어넘는 군사 작전은 우리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정부의 이런 입장은 무엇보다도 군사작전을 통해 한국인 인질 21명을 무사히 구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인질 억류 장소에 대한 정보 부족입니다.

미군의 군사위성과 무인정찰기가 수시로 정찰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인질이 억류된 정확한 장소와 그 내부 구조, 그리고 주변 상황이 100%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영철/전 707대테러부대원 : 탈레반 은거지에는 부비트랩을 많이 설치해 접근을 통제할 것이고, 인질과 작전요원이 희생당 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죠.]

한국인 인질이 분산 수용돼 있는 것도 구출작전을 어렵게 하는 문제입니다.

성공적인 인질구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지난 76년 이스라엘의 엔테베 작전 때는 이스라엘군이 납치된 여객기의 내부 구조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작전 대상지역도 여객기 한 곳뿐이었습니다.

결국 이번에 군사작전을 벌이는 것은 인질 전체의 목숨을 건 최악의 도박이라는 것이 국방부의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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