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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군 '긴박한 움직임'…탈레반 압박 의도

<8뉴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질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 일대에서는 아프간 정부군의 긴박한 움직임이 눈의 띄고 있습니다. 인질 구출과는 관계없다고 하지만 다각도로 탈레반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보도에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가즈니 주의 인질 억류 추정 지역에 오늘(2일) 아프간 정부군의 중무장 장갑차가 배치됐다고 일본 NHK 방송이 전했습니다.

이 곳은 어제 대규모 군사작전을 예고하는 전단지가 살포됐던 지역입니다.

아프간 정부군의 압박이 시작되자 탈레반은 한국인 인질을 데리고 파키스탄 국경 지역인 팍티카 주 등으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듯 최근들어 한국인 인질들이 잡혀 있던 가즈니 주를 중심으로 아프간 정부군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관측되고 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군사 행동이 인질 구출 작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칸/아프간 경찰 : 폭탄 테러 등 테러집단의 활동을 막기 위해 검문소를 설치했다.]

적극적인 군사 활동에는 통상적인 대 탈레반 작전이라는 목적 외에도 인질 사태를 장기화하고 있는 탈레반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질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한국 정부와는 달리, 아프간 정부는 강경 카드를 내비침으로써 탈레반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려는 것입니다.

이런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탈레반은 이 지역 대부분을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군사작전도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이 지역 어딜 가도 우리 전사들이 있다. 적들은 어떠한 목적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다.]

또 구출 작전이 시작되면 인질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고 협박을 계속하면서도, 여전히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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