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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였다 살렸다'…외신 오보 '위험수위'

<8뉴스>

<앵커> 

인질구출 작전이 시작됐다. 아니다. 많이 혼란스러우셨죠? 어젯(1일)밤에는 외신들이
각종 오보가 쏟아내면서 온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최종협상 시한을 4시간 넘긴 어젯밤 8시 40분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긴급 타전됐습니다.

가즈니주 관계자가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아프간 현지 통신사인 AIP 또한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기름을 부었습니다.

가즈니주에 군사작전을 예고하는 전단이 이미 살포된 터라 인질 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 증폭됐습니다.

"하지만 로이터는 첫 보도가 있은지 2시간여 만에 오보라며 기사를 취소했고," AIP 또한 곧 군사작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수준으로 기사를 대체했습니다.

이에 앞서 보도된 알자지라 방송의 '4명 추가 살해 협박' 보도도 혼란만을 가중시켰습니다.

[유수프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인질들을 죽일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인
질들은 모두 무사하다.]

한국 측 협상단이 인질들을 면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적인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취재진의 현지 취재가 불허된 상황에서 외신 특파원 또한 정보 접근 방법이 제한돼 있고, 그마저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희수/한양대 교수(중동전문가) : 외신 특파원들 카불에 있으면서 통신원 통해 취재하는데 경로가 다양하고 정확하지 않은 경우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언론을 이용해 협상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하려는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심리전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유달승/한국외대 교수(중동전문가) : 탈레반을 압박하는 수단과 또 한편으로는 한국과 국제사회의 반응을 살펴보는 정치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봇물처럼 쏟아지는 미확인 보도에 피랍 가족들과 당국의 불안과 혼란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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