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철원에서 생산되는 오대쌀은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데요. 이 철원 오대쌀이 처음으로 미국 수출길에 올랐습니다. FTA 체결로 외국 농산물이 거세게 밀려오는 요즘, 국산 쌀 수출이 주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보도에 김근성 기자입니다.
<기자>
철원 오대쌀이 미국으로 출발하는 날.
주민들의 박수 속에 수출 컨테이너가 모습을 드러내고, 김진선 지사가 직접 지게차를 몰아 컨테이너에 쌀을 실었습니다.
강원도에서 생산된 쌀이 외국에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명기 본부장/강원농협지역본부 : 우리 교포들을 상대로 해서 시작하지만 이것이 확산되면 또 다른 외국계까지 소비촉진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철원 오대쌀의 첫 수출 물량은 10톤.
교민들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 나가 연간 120톤을 수출할 예정입니다.
철원군과 농협은 오대쌀 첫 수출을 계기로 미국 현지에서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철원 오대쌀 수출은 FTA 체결로 외국 농산물이 밀려오는 때에 이뤄져 의미가 더 큽니다.
[강재원/철원군 동송읍 :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 그리고 전 세계 시장으로 WTO나 FTA에 어떤 영향이 있더라도 헤치고 나아갈 각오가 돼 있습니다.]
철원군은 최첨단 도정시설을 새로 갖춰 오대쌀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정호조/철원군수 : 정말 질 좋은 쌀, 향이 나는 쌀, 찰진 쌀로 만들어서 수출하면 세계시장도 얼마든지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철원을 출발한 오대쌀 컨테이너는 3일 부산항에서 선적돼 미국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