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와 비장애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며 연극을 준비하고, 우정을 쌓는 캠프가 충남의 한 대학에서 펼쳐졌습니다.
장애아에게는 자신감을, 비장애아는 배려심을 길러주는 캠프를 이재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암행어사인 재윤이가 말을 타고 달려가 간수들을 물리치고 옥에 갇힌 춘향이 지니를 구해줍니다.
춘향전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연습하는 아이들, 재윤이는 비록 정신지체를 가졌지만 멋진 이도령이 됐습니다.
장애아와 비장애아 80명이 함께 어울리며 연극을 만드는 여름캠프입니다.
연극준비의 첫 단계인 마음열기를 통해 몸을 부딪치고 뒹구는 사이, 장애로 인한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김재윤(장애아)/대전 가장초등 3년 : 정말 재미있어요.]
[임하은(비장애아)/대전 가장초등 3년 : 친구들이 따르고 저랑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같이 놀고 있기 때문에..]
건양대 특수교육과 학생들은 지역 특수학급 어린이와 일반 어린이들의 참가신청을 받아, 캠프를 준비했고, 사흘간 연극과 미술, 물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주영/건양대 교수 : 비장애 아이들과 자연스러운 공간에 어울림으로써 그 아이들은 자기가 배운 것들, 자기가 알고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계기가 되고 또한 비장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장애아에게는 숨겨진 잠재능력과 자신감을, 비장애아에게는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키워줍니다.
새싹이 여름학교를 통해 하나가 된 우리 아이들, 편견을 버리면 우정이 싹트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