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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어디까지?

<앵커>

뉴욕을 연결해서 세계 경제의 흐름 분석해 보는 시간입니다. 뉴욕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오늘(1일)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요즘 뉴욕 증시를 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주가가 올랐으면 오늘은 기업들의 실적이 좋게 나왔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고, 주가가 떨어졌으면 오늘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해서 안 좋은 소식이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지난주에 폭락했다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어제 반등에 성공했던 뉴욕 증시는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아주 잘나갔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좋게 나왔죠, 물가 지수도 좋게 나왔죠,  소비자 신뢰지수 좋게 나왔죠,  이런 모든 게 좋게 나오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다가 오후 1시 반에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가 우리 더 이상 회사를 못 하겠습니다, 돈이 없어서 회사 문을 닫아야겠습니다, 이렇게 발표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표를 간단히 준비했는데 한 번 보시죠.

미국의 주택 모기지는 신용도에 따라서 프라임, Alt-A, 서브 프라임 이렇게 세 단계가 있는데, 이 아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드라는 회사가 Alt-A 모기지 업체라는 점에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신용 등급이 한 단계 높은 Alt-A로 전염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감이 커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우려감 속에서도 오늘 유럽 각국 증시는 일제히 급반등했습니다.

<앵커>

앞서도 말씀하셨고 요즘 미국 경제를 이야기할 때 꼭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예전에 한 번 설명해주신 적이 있습니다만 이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뭐고, 왜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말씀 하신대로 예전에 한번 설명 드렸습니다만 서브 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도가 낮은 사람이 집을 사려고 목돈을 빌릴 때 은행이나 대출 업체들이 '오케이, 돈을 빌려주기는 할 텐데 당신들은 신용도가 낮으니까 이자를 좀 많이 내야 돼', 이러면서 빌려준 돈을 말합니다.

그런데 집값이 오를 땐 괜찮았는데요, 올해 집값이 미국 전역에서 급락하면서 빌려간 돈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또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재융자가 어려워져서 차압당하는 주택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금을 담보로 발행된 채권입니다.

이게 국공채보다 수익률 훨씬 높으니까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이 채권에 투자했거든요, 그런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함께 채권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 심각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주에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아직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뭐냐 하면요, 'LBO'라고 해서 LEVERAGED BUYOUT 채권이라는게 있습니다.

사모 펀드나 헤지펀드가 기업 인수·합병을 할 때 금융 기관한테 '우리가 지금 A라는 회사를 살려고 하는데 미리 이 회사를 담보로 돈 좀 빌려줄래', 이러면 금융 기관은 'OK'하고 채권 발행으로 돈을 마련해줬는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채권을 본 투자자들이 이자율을 높게 책정해도, '위험해서 채권 안 사겠습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크라이슬러와 GM의 채권 발행까지 연기된 상태입니다.

이렇게 되면 돈줄이 말라서 미국 증시의 상승 원동력 중에 하나인 인수·합병이 상당히 어려워지게 됩니다.

이래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미국 경제에 큰 짐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축제는 끝났다, 다우 지수 13,000포인트가 곧 붕괴되면서 계속 떨어질 것이다' 이런 비관적 전망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성격이 좀 낙천적이여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세계 경제가 굳건히 잘나가고 있고, 또 미국 기업들의 실도 아주 좋거든요, 그래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스필오버를 극복하고 올 연말쯤에는 다우 지수가 15,000선까지 갈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전망이 제 귀에는 더 많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연준이 또 금리 인하라는 카드도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관건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과 기업들의 실적입니다.

중국 정부가 3,500이하로 그렇게 끌어내리려고 해도 중국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참고할 만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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