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직장인 김미진 씨.
요즘 사소한 일에도 화가 삭지 않아서 가슴에 통증이 올 때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선영/서울 용산구 : 업무과다로 인한 스트레스 받을 때 그걸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김 씨가 받은 진단은 바로 '화병'!
이렇게 화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가슴 가운데를 꾹 누르면 통증이 매우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지로 참는 가운데 생기는 화병은 예전에는 50대 이후 여성들에게 많았지만, 사회가 점차 복잡해지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최근에는 20-30대도 곧잘 발병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화병을 방치해 둘 경우인데요.
전문가들은 화병이 6개월 이상 계속되면 소화부진과 두통, 불면증 등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한 화병 전문 병원이 뇌졸중 환자의 화병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9%로 나타나, 고혈압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또한 화를 마음 속에 담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84%나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우/동서신의학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 누가 더 얼마만큼 억울하고 분한 일을 많이 당했냐에 관한 것들이 더 크고요.]
중요한 것은 화병이 왔을 때 감정표출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치유되거나 또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마음속에 억울함이나 어려움을 토로할 수 있는 친한 친구나 동료들을 갖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는 순간 가슴속의 응어리가 풀어지면서 화병을 날려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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