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해외로 가지 마세요"…반값 골프장 들어선다

태안 등에 체류형 대중골프장 건설

<8뉴스>

<앵커>

정부가 농지에 골프장을 지어서 지금의 반값 수준으로 골프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골프관광을 줄여서 국내소비를 늘리겠다는 것인데,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무제한 골프가 포함된 4박 5일 일정이 79만 원, 여행사마다 휴가철 성수기를 노린 이런 해외 골프여행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렇게 해외골프를 다녀온 사람은 64만 5천 명으로 여행 경비로 1조 천억 원을 썼습니다.

[김형복/자유투어 이사 : 가격이 저렴한 것 하고요, 그리고 골퍼들한테 무제한 라운딩을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여행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방안은 농지를 활용해 대중골프장을 공급한다는 것입니다.

경작이 어려운 농지를 농민이 현물출자해 골프장을 짓고, 부대시설 설치기준도 대폭 완화해 골프장 건설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농지보전부담금과 세금까지 감면하면 이용료가 반값으로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권오규/경제부총리 : 현재 반값 수준으로 골프장 활용이 가능하도록 여러가지 규제완화 방안을 오늘 논의하게 되겠습니다.]

특히 태안 등 관광·레저 기업도시에는 국고지원과 세금 감면 등으로 체류형 대중골프장 건설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해수면 이용관련 규제를 대폭 풀고, 자금을 지원하는 등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맞는 고급해양레저관광사업도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값싼 시설만으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 잡을 수는 없습니다.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 컨텐츠가 필요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