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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이은 피랍자 육성 공개…탈레반의 의도는?

<8뉴스>

<앵커>

탈레반에 붙잡혀 있는 한국인의 육성이 또 공개됐습니다. 이전에 공개된 다른 인질과는 달리 상당히 침착한 목소리였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봉사단과 현지에서 합류한 36살 이지영 씨의 목소리는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이 씨는 남성인 심성민 씨를 포함해 민가에 4명이 함께 억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영 씨 : 네 명이 같이 있어요. 심성민, 김지나, 김경자... 저는 이지영입니다.]

지난 26일 임현주 씨, 28일 유정화 씨가 억류 된 사람들이 아프고 건강이 좋지 않다고 말한 것과 달리 함께 있는 4명은 지금까지 모두 양호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지금 현재로는 (네 명) 다 괜찮아요. 이 분들이 먹는 차이(홍차)랑 빵이랑 과일... 이런 걸 먹고 있어요.]

이 씨는 또 납치범들과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감시 외에 특별한 위협은 당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유정화 씨가 한 명씩 죽이겠다고 위협한다고 한 내용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 씨는 그러나 다른 인질들의 소식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분산된 채 억류돼 있는 소집단 가운데 이 씨가 속한 그룹의 사정이 가장 양호하다는 추측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이 씨와 함께 억류 중인 심성민, 김지나 씨도 일본 NHK와의 전화통화에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고 조금 부족한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에 이상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심성민 씨 : 위치는 정확하게 모르겠고 어떤 가옥에 들어와 있어요.]

탈레반은 지난 26일 이후 잇따라 한국인 다섯 명의 육성을 각국 언론에 공개하면서 아프간과 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또 유정화 씨가 지난 28일 전화 통화에서 탈레반이 촬영하고 있다고 전한 동영상이 조만간 공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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