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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콘도가 개인아파트? '불법 분양' 말썽

<8뉴스>

<앵커>

부산 해운대의 노른자위 땅에 콘도미니엄 허가가 났습니다.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는데, 그런데 이상하게 분양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개인 아파트나 다름 없습니다.

기동취재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광특구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앞에 신축중인 휴양식 콘도입니다.

특급호텔이 즐비한 이 곳에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해운대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위치입니다.

때문에 분양가가 1 ㎡에 최고 6백만 원에 이릅니다.

이 콘도는 한 객실에 2인 등기제로만 분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행사측은 일반 주거용 아파트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편법 분양하고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 : (아파트처럼 개별분양이 가능합니까?) 그렇죠. 부부 명의로 들어오게  되면 365일 다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그런 분들이 거의라고 보면 됩니다.]

콘도 계약 현황 자료입니다.

한 객실에 2명식 분양받은 사람들의 주소가 똑같습니다.

실제로 분양받은 사람들 대부분은 부부나 가족, 친인척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문제의 P콘도는 지난 2005년 5월 관광사업계획 승인을 받았습니다.

공정율이 20% 넘어야 분양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승인된지 한 달 만인 6월 중에 이미 160개가 넘는 객실이 분양됐습니다.

명백한 불법 사전분양입니다.

특히 바다가 보이는 콘도 앞쪽 대형 객실은 시행사와 시공사 관련 연관업체나 무자격 개인들에게 상당수 분양됐습니다.

[전 분양 대행 관계자 : 프리미엄을 생각했다고 볼 수 있죠. 그 프리미엄 때문에 제도를 바꿨는데.]

현재 전망좋은 콘도 앞쪽은 수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 : 이쪽은 프리미엄 자체가 워낙 많이 형성돼 있어요. 한 2~3억 원 이상.]

더구나 시행사는 객실 50여 개를 빼돌려 인근 부동산업소에 분양대행을 맡기면서 5백만 원에서 3천만 원의 프리미엄을 받아 챙겼습니다.

[전 분양대행 관계자 : 액수상으로 5억 원 이상의 비자금이 조성됐다고 보면 맞죠.]

해운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허가가 난 휴양식 콘도가 본래 취지를 상실한 채 건설업자의 배만 불리는 투기사업으로 전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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