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패 신화를 자랑하던 부동산 1번지 서울시 강남구.
최근 이곳에서 문을 닫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늘고 있습니다.
[강남 부동산중개업소 : 현재 매매가 안 되니까, 매매를 하면서 운영비를 뽑아야 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임대료를 낼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폐업하는 거예요.]
강남구청에 따르면 폐업하는 중개업소의 숫자는 올 상반기에만 400여 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강남구 전체 부동산 중개업소의 16%를 차지합니다.
[이갑주/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남구 지회장 : 한 20% 정도는 겨우 현상 유지가 되고, 80% 정도는 임대료도 못 내고 상당히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을 극심한 주택 거래량 감소에서 찾고 있습니다.
건교부 조사 결과 강남구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 해 하반기에 1,350건에서 올 상반기 거래량은 608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거래를 한 건도 못한 중개업소도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개업소 등록 건수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중개업소가 포화 상태임에도 해마다 공인중개사는 2만 명 이상 꾸준히 배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장시걸/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 : 시장에서 실제 종사하고 있는 공인중개사가 한 7만 여 명 되는데 장롱 속에 있는 것까지 합치면 25만 개의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배출 돼 있습니다. 해마다 엄청나게 과다 배출이 돼 있는 거예요.]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이 노후를 책임진다는 말은 이제 강남 일대에서는 옛말이 됐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가져온 강남 부동산 중개업소의 구조 조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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