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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피랍 11일째 "한국인 인질 17명 아프다"

<8뉴스>

<앵커>

유정화 씨의 전화통화 내용에서도 짐작할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피랍자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측은 한국인 인질 가운데 17명이 아픈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랍자들의 건강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유정화 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에서 호소했습니다.

[유정화 씨 추정 여성 : 더 이상 견딜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아픕니다.]

탈레반 무장세력도 억류중인 한국인 인질가운데 17명이 아픈 상태라면서 아프간과 한국 정부가 인질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수프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인질 몇 명은 아픕니다. 환경과 기후 변화 탓인 것 같습니다.]

기후와 음식이 맞지 않는데다, 이곳 저곳으로 끌려다니는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열흘이 넘는 억류생활 속의 심리적 공황상태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됩니다.

탈레반은 한국인 인질들을 가즈니주를 비롯한 3개 주에 분산, 배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즈니가 아닌 다른 주에 인질이 억류돼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런 움직임은 인질 구출작전에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탈레반이 며칠전부터 인질들을 2,3명씩 분산해 감금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에서 유정화 씨로 추정되는 인물도 현재 4명이 함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상태인지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더욱이 의약품 전달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제(28일) 다산·동의부대가 마련한 의약품과 한국에서 보낸 의약품, 생필품은 탈레반과 접촉이 실패하면서 전달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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