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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싼걸로 가입 못하게 꼭꼭 숨겨라

4000원 짜리 상품 있지만 소개하지 않아

<8뉴스>

<앵커>

요즘에는 네집 가운데 세집은 지역 케이블 TV에 가입해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케이블 방송업체들이 가격이 저렴한 기본 패키지 상품의 존재를 아예 알리지 않아서 많은 가입자들이 불필요한 요금을 내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케이블 방송사에 한 달 수신료를 문의해 봤습니다.

[케이블 TV 콜센터 직원 : 신규가입은 월 8,800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싼게요?) 네, 네.]

해당 방송사의 인터넷 사이트에도 가장 싼 상품이 한 달에 8천8백 원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방송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이 회사의 약관에는 4천 원 짜리 상품도 있습니다.

지상파 채널을 잘 보려고 케이블에 가입하는 사람들을 위해, 4천 원 이하 상품을 둬야만 방송위원회가 약관을 승인해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케이블 방송사들에게는 이런 약관은 있으나마나입니다.

[심영희/부천시 역곡동 : 옛날에 4천 원짜리 있었던 것 같애. (요즘은요?) 요즘은 전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가장 싼 것은 4천 원 미만짜리로 반드시 두게 돼있고, 그렇게 돼 있는거 알고 계셨어요?) 아~ 몰랐는데.]

이러다보니 전국의 케이블 텔레비젼 가입자 천4백만 가구 가운데 4천 원 이하 상품에 가입한 가구는 5%도 채 안됩니다.

아예 4천 원 이하 상품 가입자가 한명도 없는 지역이 네 군데나 됩니다.

[오제세/무소속 의원 : 방송위원회에서 현실 현황 파악을 좀 더 정확히 해가지고 거기에 상응하는 개선 대책을 내놓아야 되는데.]

지역별 독점 체제 속에서 약관까지 무시한 채 부당 이득을 챙기는 케이블 방송사들의 횡포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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