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특사 파견에 이어서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되면서, 사태는 이제 중대 기로에 서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이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 명단에 미군에 수감된 알카에다 조직원이 들어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 인질석방협상이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
탈레반측 대변인은 오늘(28일) 아프간 통신사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에 탈레반 지휘관 출신 국회의원인 압둘 살람 로케티가 포함되는 등 협상단 구성이 바뀐데 대해 긍정적인 속내를 드러낸 것입니다.
[가일라니/아프간 정부 협상대표 : (탈레반 출신) 국회의원 등 3명이 협상단에 새로 포함됐다. 탈레반과의 중재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정부의 특사 파견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한국 특사와 직접 면담을 희망하는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한국의 특사 파견을 환영한다. 한국이 이번 사태에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프간의 주요통신사의 한 기자도 SBS와 전화 통화에서 새로운 시한은 제시되지 않았고 협상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현지 '파슈왁' 통신사 : 새롭게 제시된 협상 시한은 아직 없다.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협상도 오늘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탈레반측이 핵심요구로 내걸고 있는 수감자 석방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우리 정부는 경제원조 확대 등을 제시하며 아프간 정부에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이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 가운데 일부는 미군이 관리하고 있다는 이유로 여전히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고 알 자지라가 전했습니다.
또 탈레반의 석방요구 대상자 가운데는 오사마 빈 라덴이 지휘하는 알 카에다 조직원이 들어있어 미국의 지원아래 지탱하고 있는 아프간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는 일본의 아사히 신문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인질을 억류중인 세력 가운데 일부는 수감자 8명만 석방되면 인질을 풀어주자는 의견인 반면에 강경파는 수감자 23명의 석방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랍 열흘째인 오늘 벌어지는 협상에서는 인질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밀고 당기기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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