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탈레반에 살해된, 고 배형규 목사의 가족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 속에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여서 더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더 이상의 희생이 없기를 바란다는 배 목사의 가족들을 김현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숨진 배형규 목사의 부인 김희연 씨는 아직 남편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김희연/고 배형규 목사 부인: 믿기지 않는 소식인데요. 한번만 더 만나봤으면 좋겠어요.]
늘 그랬듯 웃는 얼굴로 다녀오겠다던 남편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숨진 배 목사의 형 배신규 씨도 듬직했던 동생의 죽음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배신규/고 배형규 목사 형 :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서 제가 형이지만 집안에 일이 있을 때 동생한테 항상 물어보고 결정할 정도로 생각이 깊은 애였습니다.]
생일 날 떠난 아빠의 죽음을 초등학교 딸에게 알리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김희연/고 배형규 목사 부인: 그 날이 아빠 생일이었는데, 아빠가 가장 큰 선물받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했습니다.]
자상한 성품과 자신의 시신을 연구용으로 기증할 정도로 봉사심이 남달랐던 배 목사였기에 가족의 안타까움은 더 합니다.
하지만 부인 김 씨는 좋은 일을 하다 떠난 남편이기에 그 마지막도 행복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큰 슬픔 속에서도 남은 인질들은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김희연/고 배형규 목사 부인: 이번 사태의 희생자는 남편 한 사람으로 족합니다.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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