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카르자이 대통령과 탈레반의 '악연'도 문제

<8뉴스>

<앵커>

왜 이렇게 수감자 석방에 대해 소극적일까요? 물론 테러단체와는 협상 하지 않겠다는 동맹국들과의 약속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이면에는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탈레반의 악연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인질 사태 해결의 한 축에 서 있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탈레반 수감자와 인질 맞교환은 물론 몸값 지불도 탈레반의 군자금이 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테러단체를 지원할 수 없다는 명분 말고도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올해 쉰 살인 카르자이 대통령은 인도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옛 소련에 대한 항전에 동참했고 1994년 탈레반이 처음 결성될 때만 해도 탈레반을 지지했습니다.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뒤엔 유엔 대사직을 제의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탈레반이 과격한 이슬람 근본주의로 나아가자 관계를 끊었습니다.

이후 1997년 부친의 죽음은 탈레반과 원수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부족장이자 국회의원으로 반 탈레반 운동에 앞장 섰던 부친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세력에 살해당하자 카르자이는 탈레반에 대한 복수를 선언했습니다.

[유달승/한국외국어대 이란어과 교수 : 개인과 가족에 대한 복수는 부족과 종족에 대한 복수로 이어지고 있고, 대를 이어서 그러한 복수를 반드시 응징하고 보복해야 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카르자이는 2001년 미군의 아프간 침공 때 반 탈레반 운동을 조직했고 2004년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취임 뒤에는 본인도 탈레반으로터 세 차례 암살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 때문에 카르자이 대통령이 탈레반 수감자 석방요구에 극도로 민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