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프간 현지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사용해 가며, 외신과 전화통화를 한 임현주 씨는 3년전에 아프간으로 떠나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임현주 씨는 어떤 사람인지,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현주/피랍자 : 제 이름은 현주입니다. 현주입니다. 집이 그립고, 한국이 그립고 가족이 그립습니다. 우리는 너무 힘듭니다. 여기 온지 일주일이 됐습니다.]
올해 32살인 임현주 씨는 3남 1녀 가운데 셋째로, 대구과학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의료원에서 간호사로 일했습니다.
2004년 봉사활동에 뜻을 품고 병원을 그만 둔 뒤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났습니다.
현지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될 정도로 봉사활동에 전념해 온 임 씨는 지난 달 초에 일시귀국했습니다.
교통사고로 두 팔을 잃은 아프간 소녀에게, 국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무료로 의수를 달아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초 9월까지 머물 계획이었지만, 봉사단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난다는 얘기를 듣고 가이드로 나섰다가 이번에 함께 피랍된 것입니다.
[임철/임현주 씨 오빠 : 아프간에 대한 사랑들이 많았고 거기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마음이 항상 많았거든요. 딸을 믿고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은 임 씨의 목소리가 생각보다 담담했지만 무척 떨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와 함께 미국도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모교인 대구과학대학에서는 임 씨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릴레이 기원'이 시작됐습니다.
학교 측은 교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학생들은 가슴에 빨간색 리본을 달고 임 씨가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기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