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온몸에 총상 흔적과 함께 발견된 배형규 목사의 시신은 바그람 미군기지로 옮겨졌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배 목사가 살해된게 아니라 '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배 목사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최초 피랍지점인 카라바그에서 9km 가량 떨어진 무샤키 지역입니다.
탈레반 대변인 유수프 야마디는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를 교환하자는 제안을 아프간 정부가 거부해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죄수를 풀어달라는 우리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서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총살했다.]
협상 결렬에 따른 총살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실제로 배 목사의 시신은 머리와 가슴 등에 10발의 총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담요에 덮힌 채 트럭에 실려 미군 기지로 옮겨졌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배 목사의 사인과 관련해 전혀 다른 해석도 있습니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살해된 한국인은 몸이 아파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는 상태여서 탈레반이 총살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아프간 현지 협상단장의 말을 인용,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 교도통신은 아프간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인질 1명이 아파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4년전 폐 질환을 앓았던 배 목사는 납치된 뒤 건강이 크게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달승/한국외대 교수(중동전문가) : 병사에 의해서 사망한 그런 사실들을 왜곡하고 허위 확대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총살해서 협상을 위한 카드로써 활용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또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기독교 성직자인 배 목사에 대한 적대감으로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숨진 인질을 놓고도 연막작전을 펴는 탈레반과의 협상은 앞으로도 계속 피를 말리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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