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이 순간 가장 마음을 졸이면서 석방을 기원하는 분들, 바로 가족들일텐데요. 가족들은 조금 전 협상이 잘 풀리기를 기원하면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도 발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윤 기자! (네,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입니다.) 가족들의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납치된 봉사 단체 가족들은 오늘(23일) 오후 2시부터 다시 이곳에 모여서 초조한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논의 끝에 조금 전인 오후 5시부터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어젯밤, 협상 시한이 하루 더 연장됐다는 소식에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긴 했지만 무장세력이 설정한 협상 시한이 가까워 오면서 다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뒤 분당 샘물교회에 모여있던 가족들은 종교 시설에 모여있는 게 자칫 협상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해서 어젯밤 이곳 한민족 복지재단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에는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가 기자회견을 열어서 국민들에게 사과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한민족 복지재단 측도 조금 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봉사활동 중단 및 철수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족 복지재단은 아프간 현지 지부와 매 시간마다 통화하고 있다면서, "현지에서 많이 보고 있는 아프간 국영방송과 BBC TV에서는 억류 사태가 긍정적으로 해결돼 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