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개월 만에 재개됐던 북핵 6자회담이 지난주에 끝났습니다. 대화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는 의미는 있습니다만, 북한 핵시설 불능화 등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6자회담이 지난주에 끝났는데, 일단 회담 결과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회담이 끝나고 나서 언론발표문이 발표가 됐는데, 간단히 핵심만 말씀드리면, 6자회담 산하에 구성돼 있는 5개 실무그룹 회의를 다음 달에 개최를 하고, 차기 6자회담은 9월 초에 개최를 한다, 그리고 6자 외교장관 회담은 차기 6자회담 이후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개최를 한다, 이 정도가 대략 합의가 됐습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향후 일정이 몇 가지 발표되긴 했습니다만,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 시한 같은 아주 핵심은 빠져 있는 느낌이에요?
<기자>
사실, 이번 회담은 애초부터 그다지 큰 합의를 기대한 회담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BDA 문제 때문에 6자회담이 4개월 동안이나 지연됐기 때문에, "함께 다시 한번 모여서 우리 다시 한번 잘해보자"라는 의지를 다지는 회담이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갑자기 회담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졌던 이유는 회담 첫 날 우리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본부장이 "북한이 5, 6개월 안에 핵시설을 불능화할 뜻을 밝혔다" 이렇게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천 본부장의 말이 나온 이후부터 이번에 뭔가 상당한 성과가 나오는 게 아니냐, 이런 전망이 나왔었는데, 결국 결과는 애초 예상했던 대로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때문에, 천영우 본부장이 속칭하는 말로 오바했던게 아니냐, 흥분했던 것 아니냐, 이런 평가가 있었는데, 이 부분만 빼면, 애초에 예상했던 결과가 나온 회담이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다른 이야기 하나 해볼게요.
지난주에 한반도 평화체제에 관한 이야기기가 상당히 이슈가 됐었는데, 이 문제가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가 뭐죠?
<기자>
일단 지난주에 노무현 대통령이나 통일부 차원에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이 부분의 이야기를 하면서, 지난주에 상당히 현안 처럼 됐습니다.
이 문제는 이렇게 이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즉,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이제 어느 정도 풀려나가면서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문제, 즉 쉽게 말해서 남북의 휴전선을 없애는 문제가 앞으로 중요한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데요.
중요한 것은 문제를 과연 누가 풀 것이냐 하는 점입니다.
현재로서는 휴전협정 서명 당사자가 북한과 중국, 유엔군으로 돼 있고 6자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남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까지 포함시켜서 풀기로 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4개국이 이 문제를 푸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외세에 의해 분단이 돼서 60년 이상 살아 온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는 분단 문제를 우리민족이 주체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본질적인 문제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까?
따라서, 미국과 중국까지 포함해 4자 구도에서 이 휴전선 문제를 풀더라도, 우리 민족이 어떻게 주도적으로 이 문제를 대처해 나갈 것이냐는 것이 우리 정부의 현실적 고민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지금 정부 내에서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는 이야기들도 결국 이러한 문제 의식의 연장선상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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